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에 있던 10대 여성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.<br><br>이 여성은 30대 남성에게 1년 동안, 감금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><br>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했지만, 성매매를 시킨 정황이 드러나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><br>김태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동이 트기 전 새벽. <br><br>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갑니다.<br><br>이 아파트에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와 달라는 112 문자신고가 접수된 겁니다.<br><br>신고자에게 화장실에 숨어 있으라고 한 경찰, 현장을 급습해 집에 있던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, 함께 있던 10대 여성을 구조했습니다.<br><br>[인근 주민]<br>"(오전) 5시 이후 같아요. 경찰차하고 가는데 무슨 사건 났는지는 모르고. 하여튼 소방(구급차)하고 다 간 거 같던데."<br><br>여성은 지난해 채팅 앱을 통해 남성을 만난 뒤 1년간 이 집에 갇혀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<br><br>성폭행은 물론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도 했습니다.<br><br>반면 남성은 상호 합의하에 여성과 동거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><br>여성을 찾는 가출신고나 실종신고는 안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.<br><br>그런데 경찰이 남성의 계좌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포착됐습니다.<br><br>성매매 대금으로 추정되는 입금 기록이 발견된 겁니다.<br><br>[경찰 관계자]<br>"통장 거래 내역이라든지 그런 걸 다 확인을 해서, 여성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(판단)해서…"<br><br>경찰은 남성을 감금과 강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<br><br>남성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이 누군지 파악 중인데, 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윤재영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